2024년 1월의 마지막 토요일, 온양민속박물관 아산공예창작지원센터에서 아크룸의 심지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낯선 이들이 모여 깊은 마음을 나눴습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으로 자기소개를 하고, 더 깊은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각자의 마음 그릇을 넓히고 위로받는 시간이었어요. 오전 반에서는 세 분이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주체할 수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묵묵히 편지를 읽어 내려가는 참가자분의 마음이 얼마나 깨끗해져있을지. 

그분의 맑은 내일이 보여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눈물은 마음을 청소하는 것이니까 괜찮아요. 마음껏 우세요." 라는 위로와 지지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오후 반에서는 30년 작가 생활을 정리하시는 선생님께서 이 시점에 꼭 필요한 시간이었다며 감사함을 표현해 주셨습니다. 

모녀가 함께 오시기도 했고, 한 분은 워크숍이 끝나고도 자리에 남아 남편분께 편지를 쓰고 가셨습니다. 

저마다의 인생 가운데 한숨을 고를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 되기를 기도하며 준비했습니다. 

진심을 담은 마음이 온전히 전달된 것 같아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진행하며 세심한 배려로 함께해주신 담당자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덕분에 많이 따뜻했습니다.